합동방재센터, 화학사고 현장서 선제 진압 앞장

“소방, 화학사고 대응팀, 안전사고 대응팀 등이 함께 움직이면서 화학사고 대응이 빨라진 것이 합동방재센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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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순 화학재난울산합동방재센터 센터장

임용순 화학재난울산합동방재센터 센터장은 합동방재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사고 대응이 빨라지고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2013년 국가안전정책조정회의 '범정부 화학재난안전관리체계'가 확정되면서 울산, 시흥, 서산, 익산, 여수, 구미 등 6개 산업단지에 설치됐다. 울산은 2014년 1월 문을 열었다. 이후 2016년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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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방재센터에는 환경부 직원과 한국환경공단으로 꾸려진 환경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화학구조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소속 산업안전팀, 가스안전공사와 산업단지공단 소속 가스안전팀, 울산시 지자체팀 등 37명이 모여 사고 대응을 맡는다.

사고 발생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팀이 한꺼번에 달려나간다. 환경팀과 가스안전팀이 화학사고 발생경위와 해당물질을 파악하면 해당 물질 특성에 맞게 화학구조팀이 대응방안을 세워 사고를 수습한다. 이어 지자체팀과 산업안전팀이 인명피해 등을 살피고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사고와 관련해 종합 대응이 가능한 만큼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방재센터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9월에도 울산대교 부근에서 선박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전직원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했다. 당시 선박에는 30종가량 석유화학제품 2만3000톤이 실려었었다. 석유제품 일부를 이송받기 위해 바로 인근에 정박해 있던 배에서 작업을 하다 저장탱크 1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합동방재센터팀이 별도 중앙 지시 없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분석하고 대응해 2차사고 피해를 줄였다.

합동방재센터는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울산센터에는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에서 1000여개 관련기업 예방을 담당한다. 자칫 사고가 일어나면 인명피해나 조업중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지역기업 유해물질 관리 담당자와 네트워크를 연결해 상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은 물론 사고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 집단과 수시로 소통한다. 관할 지역이 울산 외에도 양산, 낙동강 유역인 경남으로 폭넓어 사고를 미처 파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센터장은 “화학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에 이를 예방하고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국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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