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고객이 찾는 대면 채널에 강점을 지닌 은행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민의 삶이 언택트 기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점을 방문한 고객은 이제 직원을 찾는 대신 태블릿과 점내 기기를 이용합니다.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확대되는 또 하나의 변화입니다. KB금융 통합IT센터는 언택트 기반 디지털 혁신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박태진 KB금융 통합IT센터 시스템운영 팀장(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금융권도 대대적인 변화의 중심에 섰다고 분석했다. 대면 위주 사업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언택트 기반 다양한 금융 채널이 가동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모든 금융기관도 이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고, 진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 허브로 KB금융 통합IT센터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수행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박 팀장은 “과거와 같이 은행이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IT기업까지 국적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이제 협업하는 오픈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KB금융 통합IT센터는 더 케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그 과정에서 오픈 플랫폼 기반 다양한 미래기술을 IT와 융합하는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대, 20대는 온라인 개학, 화상강의로 진행된 첫학기를 맞이했다”며 “이제 금융사는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를 어떻게 유입하고, 고객으로 만들지가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편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금융 경험은 결국 IT노하우와 역량이 있어야만 제공 가능하고, 모든 계열사 IT를 통합하는 KB금융이 그 첫 시도를 현실화하겠다고 답했다.
박 팀장은 “머지 않은 미래에는 벽에 걸린 스크린을 통해 은행원과 얼굴을 마주하고 상담하거나 가상의 AI금융인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도 언택트 기반 브랜치 '퓨처 뱅크'를 구축하는데 아낌없는 R&D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인력 양성도 진행한다.
박 팀장은 디지털 혁신과 함께 원칙과 보안을 지키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한국은 전력부족으로 인한 블랙아웃, 주요 시설 화재로 인해 금융서비스 중단, 해킹을 통한 초유의 금융망 마비 등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만큼 통합IT센터의 인프라 수준을 고도화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보안과 채널 혁신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IT채널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계열사가 한 공간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KB금융은 우수 인력자원을 지속 채용하고, 오픈플랫폼 기반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는 애자일 조직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