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데이터 한곳에 모은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서울시는 '빅데이터 플랫폼 (S-Data)' 구축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데이터를 통합관리, 개방, 활용까지 하는 공공기관 최초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도시문제 해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공적 데이터 인프라 영역을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해 사업을 본격화해 2022년 완료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시가 보유한 총 518종 시스템 행정데이터부터 서울 전역 1만여 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수집한 도시데이터까지 한 곳에 저장하고 분석·처리한다. 서울시는 각 부서와 기관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 행정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관리 한다.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시민과 기업에 개방해 공공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공공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열린 데이터광장'을 통해 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지하철종결자 등 180여건 민간 앱 개발에 활용했다. 데이터 과학 행정을 위해 시정 관련 주요정책 사업에 빅 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왔다.

기존 행정데이터가 기관별·부서별로 분산 관리되고, 행정정보시스템이 공급자 위주의 데이터관리로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관리가 부족해 활용도가 떨어졌다.

서울시는 2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5월부터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1단계 사업을 통해 5개 분야(교통, 시설, 안전, 환경, 스마트도시) 행정정보시스템으로부터 활용도 높은 데이터셋과 요약정보를 약 1만개 이상 도출해 내부 직원들이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초기 5개월간 행정정보시스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서울시 보유데이터를 확인한다. 12월까지 5개 분야 251개 행정정보시스템으로부터 약 3만개 원천데이터 테이블과 메타데이터(데이터를 설명하는 정보)를 수집·저장, 활용도 높은 데이터셋〃요약정보를 약 1만개 이상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해 엄격한 데이터 접근권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가명화, 익명화) 등 안전처리 후 통합저장소에 저장한다.

시는 올해부터 3년 간 순차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에 통합관리 데이터를 확대해 2022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3년 간 총 289억원(올해 109억원)을 투입한다. 3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 시민에게 플랫폼을 개방한다.

시는 공공데이터 양을 고려해 3년간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통합한 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데이터 통합관리를 총괄 조정하는 실·본부·국 및 산하기관과 '데이터 거버넌스 통합관리 체계'를 마련, 공공데이터 수집 활용을 위한 정책 실행력을 확보해 나간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공적영역부터 선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면서 “분산된 기관·부서별 이종 데이터 간 융합 환경을 제공하고, 공공데이터 전수 개방을 통해 데이터 활용이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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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