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랑데AI' 21일부터 주요 백화점서 사전 판매
LG '트롬 세탁기' 씽큐 주말 출시...빅데이터 활용 강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24㎏ 세탁기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하며 용량 경쟁을 펼친다.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초대용량 제품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 초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신제품을 추가한다. 더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을 한 번에 세탁하기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을 늘렸다. 세탁 용량은 늘었지만,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24㎏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하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외에도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적용했다.
24㎏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이달 말 출시하며, 21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이 제품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4㎏ 초대용량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F24VDD)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 용량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세탁통 부피는 기존 21㎏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지만, 가로 길이는 똑같아 공간 활용도가 좋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 감지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하고,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 모션을 선택한다.
또 고객이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전관리 앱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각종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해 스마트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LG전자는 제품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또 세탁통 내부 옷감을 끌어올리는 리프터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꿔 위생을 강화했다.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통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인터텍 시험에서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됐다.
류재철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