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일과 교육의 원격(遠隔)시대, '보안'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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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강타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사회 구성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며 매일 나들이를 자제하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도입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급하게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재택근무로 혹시나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지, 외부에서 접속할 때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을지 여러모로 챙겨야 할 점이 많다.

재택근무로 영상회의 솔루션 사용량 역시 증가했다. 정부 권고에 따라 한 공간에 5명 이하 모임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회의 공간이 옮겨 갔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 지사와의 회의에서만 사용하던 온라인 영상회의가 이제는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3월 한 달 동안 시스코 영상회의 솔루션 '웹엑스(Webex)' 사용자는 3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최대 사용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20만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에서 3.5배, 미주에서 2.5배, 유럽에서 4배의 성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여러 기업의 재택근무 도입이 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생 역시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수업을 받고 있다. 대학생은 각 대학에 구축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통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웹엑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대학은 한국에서만 30곳이 넘는다. 서울시교육청과도 온라인 수업 도입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을 위한 웹엑스 사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헬프데스크를 구축하는 등 원활한 원격수업 진행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영상회의 솔루션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미국, 영국, 독일, 대만 등 국가에서는 특정 솔루션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영상회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안'을 염두에 둔 조치다. 영상회의를 통해 개인 얼굴이 노출되고 기업 정보가 오가는 만큼 이를 보호할 수단이 필수라는 이야기다. 링크만 있다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영상회의에선 언제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거나 도난당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 기본 인권인 데이터 프라이버시 또한 언제든지 침해당할 수 있다.

시스코 웹엑스는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앱)과 데이터 접근을 노리는 각종 위협에 대응해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고,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웹엑스 운영 관련 시스코의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고객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명확한 개인보호 정책을 수립한다. 둘째 모든 요소에 보안을 적용해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투명한 정책을 바탕으로 제품 및 네트워크와 관련된 보안 취약성 정보의 접수, 조사 및 공개 업무를 전담 관리한다.

웹엑스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한 회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설계됐다. 시스코는 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향후 소통 방식이 바뀌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연속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로 얼어붙은 사회가 언제 본궤도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딤돌을 만들 때 강력한 보안을 바탕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느 산업에 속해 있든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원격 근무의 안정화 핵심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키는 능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bccho@ci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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