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 합의...이르면 내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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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지난해 9월 2일 상견례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르면 내주 확정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안정적 생산은 물론, 유럽 수출용 신차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

르노삼성차와 대표 노조는 10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한 19차 임금 협상 교섭에서 절충점을 모색,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내수 판매 증진과 제조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존에는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 보상과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감이 커지자 양측 모두 한발씩 물러섰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따라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을 비롯해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월 상여기초 5%를 지급하는 공헌수당도 신설한다.

공헌수당 신설은 통상시급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증가 효과가 있다.

또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조만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사회 총회를 거쳐 합의안을 최종 확정한다.

르노삼성차는 노조 파업 우려가 없어지면서 XM3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XM3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누적 계약대수가 1만6000대를 돌파한 신차다.

또 본사로부터 유럽 수출 물량 배정 기대감도 커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31일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을 중단해 대체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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