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센터 '용산 IDC'가 4분기 공식 가동을 시작한다.
당초 올해 2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막바지 공사가 다소 지연돼 일정을 연기했다.
용산 IDC는 KT의 국내 13번째 데이터센터로, 서울에서만 5번째 데이터센터다. KT 옛 원효국사 부지를 활용, 연면적 약 4만4534㎡에 지상 5층~지하 5층 규모로 건설된다.
서울 정중앙에 위치, 수도권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원활한 인프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2018년 초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클라우드·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인터넷 사업자 서버 수요가 늘자 용산 IDC 설립을 확정했다.
용산IDC는 서버 10만대 이상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이보다 앞서 2016년에 문을 연 모듈화 설계 방식으로 티어 4레벨 고가용성 인프라, 전력 4만㎾를 공급하는 목동2 IDC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다.
대용량 전기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전기 품질 등급도 높였다. 변전소를 이중화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특화된 클라우드존을 구축, KT 클라우드 이용 고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최신 장비를 설치하고 보안성을 강화하는 등 특화 환경을 조성한다. 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을 데이터센터 상면임대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수록 데이터센터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12일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준공 이후 서버 등 인프라 구비를 통해 용산 IDC 가동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용산 IDC 등 전국 13개 데이터센터 외에도 충남 천안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5개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11개 클라우드존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