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김종인, 서울·경기 통합당 후보 집중 지원…"수도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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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유세하고 있는 홍인정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송혜영 기자>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서울 은평, 강북, 도봉, 중랑, 구로, 경기 광명 등 집중적으로 돌았다.

9일 오전 9시 15분. 김 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허용석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은평구 통일로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허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 현안 문제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은평을의 관심사항은 국립공원, 산책로, 대형병원 모인 곳에 대형 소각장을 만든다는데 이걸 만들면 생활환경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은평구는 갑을지역 모두 국회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구청장도 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못해서 구민들에게 많은 괴로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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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홍은정 후보 지원 유세하는 것을 주민들이 앉아서 듣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곧바로 10시에는 은평갑 홍인정 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불광천 수변무대를 방문했다. 홍 후보는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참동안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불광천 반대편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나타나자 “김종인! 김종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유세에서는 '경제 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이 정부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않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경제도, 미래도, 불안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 창출을 잘하겠다고 집무실에 '고용 상황판'을 만들어놨는데, 한 두번 보이더니 지금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의 경제 정책은 완전히 실패해서, 정책을 맡기면 한국 경제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충성한다는 인사들이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했다. 이들이 합쳐지면 국회는 더욱 더 '허수아비 국회'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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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삼천리자전거 수유영광점 앞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양석 국회의원 후보와 김의경 구의원 후보 지원 유세하는 것을 주민들이 듣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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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삼천리자전거 수유영광점 앞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양석 국회의원 후보와 김의경 구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이어 강북구로 이동해 강북종합시장을 찾았다. 그 곳에는 정양석 통합당 후보와 보궐선거를 뛰는 김의경 구의원 후보가 유세중이었다. 강북종합시장 앞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구민들이 많이 모여 김 위원장의 정양석·김의경 후보 지원 유세를 지켜봤다. 유세를 듣던 주민은 “이 곳은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나는 정 후보를 지지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곧바로 도봉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위원장은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후보를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느낌 없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유일한 방법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이 두 분의 통합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라며 “국회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는 순간이 도래해야만 지금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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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김삼화(중랑갑), 윤상일(중랑을)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오전 11시 50분에는 중랑구에 도착해 김삼화(중랑갑), 윤상일(중랑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거듭 '경제·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서 번질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IMF 때보다 삶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걸 극복하는 방법이 뭐가 있겠냐”며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을 바꾸진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는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4·15 총선에서 한표한표가 그걸 바꿀 수가 있다”며 투표할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일정 5곳의 유세 지원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소상공인 정책간담회 및 민생현안 청취를 했다. 오후에는 서울 구로, 경기 광명, 의왕과천, 분당 후보 유세를 지원하며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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