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풍란 전문몰 '바람풍란원'

Photo Image
안옥헌 바람풍란원 대표

“풍란은 매우 천천히 자라는 식물입니다. 씨앗을 뿌려 싹이 트고 자라서 꽃이 피기까지 짧으면 5년, 길면 20년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풍란은 기본 10년 이상 된 것들이죠. 그만큼 긴 시간 동안 애를 써야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을 피웠을 때 기쁨은 배가 됩니다”

'바람풍란원' 안옥헌 대표는 풍란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06년부터 국내에 다양한 품종의 풍란을 소개하고 있다.

풍란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온대 지방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착생 난초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말 그대로 풍란이라 불린다.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아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해왔고 국내에 소개된 품종만 2000여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50년 전부터 풍란을 배양하면서 많은 품종을 길러냈지만, 당시 풍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터라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일본에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양기술이 발달하면서 400년 전부터 가꾸기 시작한 일본보다 한국이 신품종 개발 기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700평 규모 농장에서는 1년에 수만여개 풍란을 육종한다. 이 중 선별 작업을 거쳐 양질의 풍란만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직접 신품종을 개발하기도 하는데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희소성이 높은 고가 품종은 물론 대중적으로 누구나 키울 수 있는 풍란까지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Photo Image
바람풍란원 홈페이지

“풍란은 무늬종과 화예종으로 나뉩니다. 무늬종은 변이를 통해 나오는 풍란으로 확률적으로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고가에 판매되고, 화예종은 꽃을 피우는 종으로 배양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풍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 대표가 연구를 통해 재배한 무늬종인 '백광'은 이 쇼핑몰의 이름을 알린 대표 풍란이다. 재배 확률이 높지 않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화선' '삼지연' '홍소정' '홍성' '조양' 등 꽃을 피우는 풍란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일본 풍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품종을 구할 수 있어 외국 고객들의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 바람풍란원은 해외 고객의 구매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솔루션으로 영문몰을 구축했다.

주로 미국과 러시아 고객들이 찾고 있다. 매해 20% 성장하다가 해외 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연간 5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는 점차 해외 도매 사업자들의 주문 물량이 높아지고 있어 대량으로 풍란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