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가격리 이행 강화 방안으로 손목밴드 착용을 고려한다. 국내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의무화를 검토한다. 자가격리 위반사례는 지속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학원 방역관리 강화 방안 △집단감염 위험시설 점검 강화 등을 논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4월 7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331명(해외유입 80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6694명(64.8%)가 격리해제 됐다. 신규 확진자는 47명, 격리해제는 96명 증가해 전체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사망자는 6명 늘어난 192명이다.신규 확진자 47명 가운데 해외유입은 17명이며 지역발생은 30명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자가격리위반 등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손목밴드' 도입을 검토한다. 경기 군포시 50대 부부와 전북 군산시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자가격리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격리 장소에 두고 외출하는 등 위반 사례가 수십 건에 달한다. 실제 코로나19관련 감염병 예방법, 검역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절차 진행은 67건으로 해당자는 75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은 기소, 송치됐다.
현재 자가격리 인원은 4만 6566명이다.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8142명이다.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는 3만 8424명이다.
윤 총괄반장은 “대다수 국민이 자가격리 잘 지켜주고 있지만 일부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는 무엇보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손목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입국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100% 자가격리안전보호앱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앱 설치율이 60%정도로 앱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해 추진한다. 지난 2주 동안 전국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 3만 380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7315개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43개소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실시했다.
윤 총괄반장은 “이번 주부터 나이트클럽, 감성주점 등 춤추는 클럽에 대해 매일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유흥시설에 대해 기존 위생 공무원 위주 점검에서 금요일, 토요일 등 주말을 중심으로 경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