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26.2%나 급감했다. 전세계 확산 중인 '코로나19'사태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 7만280대, 해외 23만632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50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0% 증가, 해외 판매는 26.2% 감소한 수치다. 국내외를 합치면 20.9% 감소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만 2,18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32대 포함)가 1만660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2만8860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1만 7247대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
적을 달성했다. 쏘나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2%의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수요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RV는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697대, 전기차 모델 1391대 포함) 5006대 등 총 2만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 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가 3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90'가 1209대, 'G70'가 1109대, 'G80'(구형 모델 546대 포함)가 617대 판매되는 등 총 6203대가 팔렸다.
지난 30일 7년 만에 신형 모델을 출시한 G80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하루 만에 2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에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 감소한 23만6323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표】현대차 자동차 판매량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