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5' 대형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입원 중인 43명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10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887명이다. 이 중 해외 유입된 사례는 560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약 83.5%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0.8%이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 35.0%, 병원·요양원 34.9%, 기타 집단발생 6.3%, 조사 중 6.6%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52명(서울 24명·경기 23명·인천 5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전일 대비 6명이 추가로 확진돼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송파구 소재 의료기관(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이 확진되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환자는 3월 25~2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 하였으며, 입원 중인 43명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소재 교회(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는 전일 대비 8명이 자가격리 중에 추가로 확진되어, 3월 25일부터 현재까지 41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20명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전일 대비 11명이, 달성군 소재 실요양병원 3명, 제이미주병원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병원 근무 간병인에 대한 전수조사 진행 과정에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서구 한신병원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이밖에 부산 3명, 광주 4명, 강원 2명, 충남 3명, 전북 1명, 저남 3명, 경남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된 사례는 7명이었다.
정부는 최근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4월 1일 0시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날부터 단순방문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 의무적인 14일간 시설격리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