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웅 공개SW협회 신임회장, `공개SW'가 아닌 `공유SW'인식 뿌리 내릴 계획

“공개소프트웨어(Open SW)는 사실 공유(Sharing)SW가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것을 일방적으로 상대 기업에 내놓는 게 아니라 소스코드를 무상 대여해주면 상대 기업은 사용 여부를 대외에 밝히고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소스코드를 공개한 회사가 성공하면 순차적으로 다른 회사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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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공개SW협회장(알티베이스 대표)

장재웅 공개SW 신임 협회장(알티베이스 대표)은 “오픈소스 개발자와 사용자가 늘어나고 기업의 거부감이 없도록 임기 2년 동안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개 SW협회 회장 수락 배경은.

▲알티베이스가 20년 넘게 클로즈드 소스 SW 기업으로서 활동하던 중 2018년 오픈소스로 전환한 점을 공개 SW협회가 높게 평가하고 회장사 권유를 꾸준하게 받았다. 처음엔 고사했다. 그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개 SW회원사라면 누구든지 오픈소스 확산을 위해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2월 중순 신임 회장직을 수락했다.

-공개SW협회 설립 후 업력은 14년이다. 협회에 아쉽거나 부족한 점은.

▲아쉬운 점은 뒤로 하고 향후 협회가 주력하고 싶은 점에 대해 피력하고자 한다. 비공개SW 기업들이 오픈소스SW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비공개SW와 공개 SW는 모두 다 상용SW란 인식을 정착시킬 것이다.

사실 비공개 SW기업도 부지불식 중 오픈소스를 사용한다. 경영진은 개발자가 오픈소스를 사용했는지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수출했을 때 오픈소스 사용 여부가 여실히 드러난다. 해외에서 오픈소스를 사용하면 이를 알려야 한다. 라이선스 정책을 위반하면 지재권 분쟁에 휩싸일 수 있다.

- 공개 SW 전환 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오픈소스로 전환하면 제품 관리가 수월해진다. 제품 마케팅도 더 원활해진다. 이는 알티베이스가 2018년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한 근거에서 나온 확신이다.

공개SW 기업 외형이 커지면 개발자가 많아지고 덩달아 개발자 커뮤니티도 커진다. A공개 SW기업의 소스코드가 널리 퍼지고 B공개 SW기업은 A기업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면 A기업 오픈소스도 밝히게 돼있다.

B공개 SW기업이 A공개 SW기업의 경쟁력을 송두리째 빼앗는 게 아니다. A공개 SW기업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자연스럽게 널리 알려지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공개 SW 기업 간 오픈소스를 매개로 서로 강해지는 것이다.

-공개SW 협회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협회 주요 목적인 공개SW 산업발전과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올해도 몇 가지 사업을 회원들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 공개OS 도입 사업처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개SW 육성과제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둬, 공개 SW기업 매출 신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고객이 오픈소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공개 SW 이점을 알리는 세미나·콘퍼런스 등 기존 행사를 계속 개최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시스템 SW 중심으로 한 행사도 새롭게 기획할 것이다. 이외 OIN·LPIC 등 여러 단체와 해외 협력 교류를 진행 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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