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세비 반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이다. 21대 총선에 나선 일부 후보도 당선 후 세비반납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4월부터 5월까지 20대 국회 잔여임기 2개월 동안 세비 50%(활동비 제외)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자발적 동참 노력을 보여주시는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은 의원세비 50% 기부로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세비반납은 정의당에서 먼저 시작됐다.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총선과 관계없이 세비 30%를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미래통합당도 의원 1인당 10만원가량 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적으로 세비반납 행렬에 동참하는 의원도 있다. 무소속 이용주·정인화·김관영 의원 등도 세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세비반납 의견은 지난달 임시국회 개회 때부터 제기됐다. 코로나19 대책 관련 특위를 구성하면서 일부 의원 사이에서 세비반납, 성금모금에 나서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달 12일에는 국회의원 세비반납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월급을 삭감하거나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음달 11일이 마감인 이 청원에는 현재 37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국회의원 총연봉은 1억5188만원 수준이다. 여기서 활동비를 제외하면 1일당 한 달 세비는 약 1200만원 정도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