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코로나19로 맞게 된 역사적 위기 국면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후 12시경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
박재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은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된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경기도민의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의 부흥책으로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경기지역화폐는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발행하고, 해당 시·군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대안화폐로 백화점, 대형마트, 대규모 매출업소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한편, 24일 오후 박재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과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박태순 산본로데오거리 상인회장, 이정구 수원역전지하도상가 상인회장 등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따른 1조3642억원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소비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곳곳에서 병으로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는 상인들이 대다수인 지금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은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라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만큼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