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눈 돌린 韓기업…해외특허 출원 '껑충'

지난해 해외특허 출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 4개국(미국·중국·유럽·일본) 대상 해외특허 출원이 6만6792건으로 전년도 6만186건과 비교해 10.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3만8000여건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1.5배 이상 늘었고 통계가 확인 가능한 1994년 이후로도 사상 최대치다.

최근 5년간 해당 국가에 대한 해외특허 출원 건수 증가율도 2015년 4.37%, 2016년 0.64%, 2017년 5.08%, 2018년 0.42%, 2019년 10.98%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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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별 해외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미국이 3만6852건으로 절반이 넘는 55.1%를 기록했고 중국 1만6019건(15.4%), 유럽 8287건(13.8%), 일본 5634건(11.1%) 등 순이다.

특히 미국은 2016년 이후 하락 추세에서 지난해 증가율이 전년보다 8.5%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 같은 해외출원 급증은 국내 기업이 해외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기술과 제품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미래 기술패권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 간 기술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해외 지식재산권 선점은 특허·산업전쟁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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