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난해 6월 이웃국가서 전력 수입
자급력 상실땐 '에너지 안보'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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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원전·석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전환은 이미 세계적 추세지만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50년까지 미국의 전원믹스(발전량 기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석탄·천연가스·원자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2020년에서 2025년까지 153GW 규모 신규 태양광·풍력 발전설비가 증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110GW 규모 석탄·원자력 발전설비가 폐지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세계 최대 원전국인 미국은 에너지전환을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정책을 이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전환 선도국인 독일의 경우, 전력공급 불안정으로 경제에 부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 소재 비영리 기관인 IER는 독일이 2022년까지 원전,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면 태양광·풍력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망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독일 전기요금은 유럽 평균보다 45%가량 높고, 재생에너지세(Green tax)가 주택용 전기요금 5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도 원전·석탄 등 예비전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ER는 “지난해 6월 독일은 정전이 발생할 위기에 직면해 이웃국가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전력망을 안정화시켰다”면서 “현재 이웃국가인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각각 원전과 석탄발전소를 폐쇄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독인은 전력 수입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