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막은 벤투 열기...모태펀드 출자 신청 작년比 2배

중기부, 내달 말까지 심사 완료 계획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벤처투자 열기는 지난해 보다 갑절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올해 총 226개 펀드에 모태펀드 출자 신청이 접수되면서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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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와 '2020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접수 결과 226개 펀드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 신청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출자금액 기준 경쟁률은 3대1이다. 이는 지난해 1차 사업의 경쟁률 1.4대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모태펀드는 중기부 등 10개 정부부처의 예산이나 기금 등을 재원으로 벤처기업 등 개별회사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등에 간접투자하는 펀드다. 한국벤처투자가 2005년 6월부터 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신청 수요 가운데 약 1조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자금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조3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출자 신청액을 분야별로 보면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약 1조900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4.2대1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1.9대1을 보였다. 문화, 영화 등 분야에도 7492억원이 출자요청이 접수돼 경쟁률 2.6대1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벤처투자 열기도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진보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이 적극 투자활동에 나섰다는 평가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금이 기업에게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펀드 조기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4월말까지 심사를 완료해 신속하게 투자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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