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기술이 중소기업(SMB)용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도입이 가능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15일 “중소기업도 데이터를 많이 보유했지만 이를 활용할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이 없다”면서 “기계학습,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주요 기술을 패키지화해 중소기업도 쉽고 저렴하게 신기술을 사용하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MB용 클라우드 플랫폼은 나무기술이 10여년 쌓아온 클라우드 노하우를 집약시킨 제품이다.
고객은 원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위에 나무기술이 제공하는 플랫폼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AI, IoT 등 원하는 기술을 선택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면 된다. 월 또는 연 단위로 과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초기 도입 부담이 적다. 비용도 대기업 사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나무기술은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AI 등 기술별 전문성 확보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분야별 전문 회사를 인수하거나 내부 제품 개발에 투자했다.
빅데이터는 전문 기업 사이람을 인수, 엔터프라이즈급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사이람은 빅데이터 그래프 분석 분야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다. 세계 2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AI는 기계학습 전문 기업 인피노브에 투자했다. 인피노브는 기술 파트너사로 삼성전자, SK텔레콤, GS건설 등 분야별 주요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대표는 “빅데이터와 AI는 전문 기업과 손잡았고, IoT와 스마트시티 분야는 내부 전문 인력을 채용해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사용하는 고성능 기술을 중소기업이 사용하도록 맞춤형 패키지화해서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10년 이상 대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도 중소기업에 전수한다. 올해 안에 국내 제품을 선보인 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도 진출한다.
정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지만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기업과 협력해서 쌓아 온 디지털 전환 사례를 정리, 중소기업도 원하는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SMB용 패키지와 함께 대기업도 사용 가능한 패키지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자회사 아콘소프트와 함께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