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미래한국당에 이어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까지, 비례위성정당 추가 등장으로 한 달 남은 총선판 주판알이 요동친다. 준연동형비례제로 촉발된 비례위성정당 싸움이 21대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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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심은 두 비례위성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대연정 확대 여부다.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비례연합 참여를 결정하면서 총선 승리 여부는 대형 비례정당간의 싸움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비례정당이 없을 경우 137석,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쳐 145~147석을 확보해 1당을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비례연합 참여로 기울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민주당은 지난 12~13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연합정당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참여를 선언했다.

투표 결과 전체 권리당원 78만9868명 가운데 24만1559명(30%)이 투표했고, 이 중 74.1%(17만9096명)가 찬성, 25.9%(6만2463명)가 반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연합의 정당 명칭과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이 비례연합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추가 연대를 통해 얼마나 더 많은 세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뒤바뀐 총선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에 앞서 비례위성정당 출범 포문을 연 미래한국당도 보수진영의 참여를 기대했지만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은 자유공화당으로 합당했다. 친박 성향 한국경제당도 따로 창당했다. 이들 당은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탈락한 주자를 영입하며 세를 불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참여를 결정한 비례연합도 현재로서는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정의당은 비례연합 제안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생당 역시 비례연합 참여를 원칙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두 당은 비례위성정당을 거대양당의 꼼수로 평가하고 있다.

분위기와 관계없이 비례연합과 미래한국당의 영입작업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사실상 21대 국회 제1당을 결정할 캐스팅보트를 지역구가 아닌 비례의석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당원 투표로 비례연합 참여를 결정한 민주당은 곧바로 민생당과 정의당을 향해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비례위성정당 대결을 놓고 비례연합과 미래한국당 양강 구도가 아닌 제3 위성정당 추가에 따른 3강 구도를 전망하기도 한다. 비례의석을 받을 수 있는 정당득표율 3% 이상을 위해 눈치를 보던 곳들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연대 구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도 비례연합에 참여하면서 정당 기호 1번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누구도 기호 1번을 장담할 없는 상황으로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