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통신·금융' 전문가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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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사장 체제 KT 이사회 윤곽이 드러났다. 사내이사 3명 전원을 교체하고, 사외이사는 8명 중 4명을 신규 선임한다.

KT는 10일 구현모 신임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만료되는 4명도 새 인물로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다.

이같은 결정은 구 사장 내정자의 KT 면모일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사외이사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외 이사 추천과 관련, 박윤영 사장과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 신임 이사 2명이 구 사장과 KT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인물이다. 이는 구 사장이 이사회의 경영 견제와 감시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통신과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추천, KT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피력했다는 해석이다.

이들은 구 사장 내정자 등 3명 사내이사와 △이강철(노무현 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 △김대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KT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KT는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 친화 정책 차원에서 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 주주들은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이 상정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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