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 하반기 국내 출시

고성능 EV 테슬라·벤츠등과 경쟁
SUV 형태 채택...완출시 400㎞ 주행

아우디가 올 하반기 첫 전기차(BEV) 'e-트론'을 국내에 도입한다.

e-트론을 앞세운 아우디는 테슬라 모델X, 메르세데스-벤츠 EQC, 재규어 I-PACE 등이 진출한 프리미엄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가 최근 신차 인증 첫 단계인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했다. 아우디는 제원 등록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 심사 등 나머지 인증 과정을 거쳐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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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전기차 e-트론.

e-트론은 95㎾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 4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아우디 최초 양산형 전기차다. 실용성을 강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체 형태에 강력한 주행성능을 지녔다.

차체는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모델X나 EQC처럼 SUV 형태를 적용했다. 크기는 전장 4901㎜, 전폭 1935㎜, 전고 1616㎜, 축간거리 2928㎜다. 아우디 Q5보다 크고 Q7보단 작다. 외관은 8각형 싱글 프레임과 4개의 수평 바가 헤드라이트에 통합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사이드 미러를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카 수준의 폭발적 힘도 차별화 포인트다. e-트론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355마력(265㎾)의 최고출력을 제공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 시 402마력(300㎾)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최대토크는 61.7㎏·m, 최고속도는 200㎞/h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 시간은 6.6초, 부스트 모드 5.7초가 소요된다.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채택해 액슬 간 구동 토크를 최적화해 배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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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충전구.

e-트론이 고가 전기차인 만큼 아우디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자격을 획득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시판 중인 모델X나 EQC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구매 보조금 혜택이 없다. e-트론 해외 판매 가격은 7만4800만~8만6700달러(약 8938만~1억360만원)이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605만~820만원이며, 지방자치단체에 따른 보조금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아우디는 충전 인프라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까지 150여개 전기차 충전소에 400여대 충전기를 설치, e-트론을 포함해 모든 전기차 고객의 충전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고, 구매 고객 대상 충전 지원 혜택을 마련하는 등 e-트론 출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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