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통제 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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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irector-General Tedros Adhanom Ghebreyesus gestures as he speaks during a daily press briefing on COVID-19 virus at the WHO headquaters in Geneva on March 9, 2020. -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said on March 9, 2020 that more than 70 percent of those infected with the new coronavirus in China have recovered, adding that the country was "bringing its epidemic under control". (Photo by Fabrice COFFRINI / AFP)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를 못 할 때를 일컫는다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 국가를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거나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혹은 집단에서 발생하거나 △지역사회 전염이 발생한 나라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눴다.

첫 세 가지 범주에 속하는 국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서 검진하고 치료하며 격리 및 접촉자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알렸다. 지역사회 전염이 확산한 국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 조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조처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싱가포르와 한국 등이 보여줬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그물망'을 넓게 펼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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