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79.7% 정도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라면서 “이 중에서도 62.5%는 신천지와 관련된 집단유행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20.3%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분류 중인 사례들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경기,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7000여명 중 10세 미만 환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임신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명 정도”라면서 “임신부는 다른 일반 성인보다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위중한 상태 42명을 포함해 중증 이상인 환자는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0명)보다 5명 늘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1팀장은 “중증 이상 단계의 환자는 65명”이라며 “그 중 중증 단계로 분류되는 분은 23명, 위중 단계로 분류되는 분은 42명”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