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스타트업과 대학 등 기업·기관 800여곳에 연간 240페타플롭스(PFlops)를 연중 상시 지원한다.
고성능 컴퓨팅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구축비 문제로 중소·벤처 기업 등에서 쉽게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사업은 총 지원 용량을 지난해(40페타플롭스) 대비 6배가량 늘렸다. 지원 대상도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8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240페타플롭스를 1회 선정이 아닌 연중 상시 지원 체제를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기관당 최소 10테라플롭스(TFlops)에서 최대 40테라플롭스까지 할당한다. 필요한 만큼 연산 용량을 신청하고 월 단위로 이용량을 점검, 이용률에 따라 용량을 조절한다.
그래픽 프로세스 유닛(GPU)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 제공한다. 공급업체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선정됐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함께 개발 환경, 백업 서비스, 보안관제 등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70개 기업·기관이 신청했다. 9일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포털에서 상시 신청할 수 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AI 기술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추진,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