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5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갈 선영에서 고(故) 조중훈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행사를 가졌다.
한진그룹 관계자 60여명이 추모행사를 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참석했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조중훈 창업주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수송 사업을 발전 시켜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중훈 창업주는 1920년 2월 11일(음력)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조명희 선생과 태천즙 여사의 4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45년 11월 1일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위기를 맞았으나 재기했다.
조중훈 창업주는 축적한 경험과 자금을 바탕으로 수송·물류 사업의 범주를 넓혀갔다.
1967년 7월 대진해운을 창립했다. 같은해 9월에는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2월과 8월에는 한국공항과 한일개발을 각각 설립하고, 9월 인하공대까지 사들였다.
한진그룹이 항공사업에 뛰어든 건 1969년이다. 조중훈 창업주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했다. 박정희 대통령 권유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조중훈 창업주는 1977년 5월 경영난이던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또 1989년 5월 한진중공업을 출범시켰다.
조중훈 창업주는 생전에 “진정한 낚시꾼은 '한 대의 낚싯대'로도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며 한진그룹을 수송 직간접적 사업만 운영하는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한진그룹은 조중훈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수송산업에 대한 열정·애정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