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 설립한 해외 자회사 GKD(Global KOMSCO Daewoo)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과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GKD의 실적은 매출액 1743만달러(약 208억원), 당기순이익 279만달러(33억원) 등이다.
조폐공사는 201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펄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자본금 1100만달러(조폐공사 지분 65%, 포스코인터내셔널 35%)를 투자해 GKD를 설립했다.
이번 6년 연속 흑자 달성은 우즈벡 현지 물가 상승과 면펄프 세계시장의 경쟁 격화 등에 대응해 설비투자, 공정개선으로 생산효율과 품질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설립 초기 면펄프 원료 가격 급등 등으로 2013년까지 적자를 보였던 GKD지만 2014년부터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GKD 생산 면펄프는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은행권 용지에 사용되는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은행권용 면펄프 잠재 고객층을 확대하고 화학용 제품 비중을 30%선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국내 유수 제지·화학 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조용만 조폐공사장은 “GKD는 화폐 제조 원료 자급을 위해 꼭 필요한 회사”라며 “해외 영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