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유해화학물질 분해하는 박테리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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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픽시스 박테리아의 적응 메커니즘 모식도

국내 연구진이 유해화학물질에서도 생존 가능하고 하천 퇴적물 정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송창우)는 스핑픽시스 박테리아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일종인 '페난트렌'이 있는 유해 환경에서 생체막지질 변화를 통해 생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발암성 및 변이성과 같은 독성을 나타나는 위험물질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이 가운데 페난트렌은 토양환경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계 화학물질이다.

보통 박테리아는 페난트렌에 노출 시 이를 생체막에 축적해 세포가 사멸한다. 그러나 스핑픽시스 박테리아는 지질 이중층을 형성하고 음이온성 지질을 축적해 생체막 안전성을 증가시킨다. 독성환경에서도 성장한다. 페난트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특징도 갖췄다.

향후 스핑픽시스 박테리아는 다양한 독성에 적응하는 고부가가치 미생물들을 찾기 위한 지표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종수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분소장은 “이번 연구를 발판삼아 유해화학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찾아내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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