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군, 지방자치단체, 중국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국방부는 5일부터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 코로나19 민간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국군대구병원에 의사 30명, 간호사 160명 등 190여명을 증원한다.
또 신속히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병부대 인력을 25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시설공사 단축과 병행해 음압유지기 설치 기간도 4일까지 단축한다. 이동형 음압기 121대를 조기에 확보해 투입시킬 계획이다.
군은 공항 등 검역소 통역과 검역지원 등에도 병력 1060명을 투입했다. 대구·경북지역에만 470명이다. 행정인력 80명, 검체채취 운전지원 60명, 지자체 연락관 29명, 자가 격리자 심리상담사 13명 등이다.
부족한 병원 일손을 돕기 위해 자원하는 지역 의료인도 늘고 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호소문을 발표한 이후 300여명 안팎의 인원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고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대구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 요청이 있다면 환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도 일부 시·도가 환자 이송을 거부하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용 거부하는 지자체를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타지역에 이송할 때 시·도와 협의 절차는 생략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상주 적십자병원과 영주 적십자병원을 비워 대구 확진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국립마산병원을 통해 환자를 받는다.
부산시는 이동식 음압기를 활용한 일반격리병실 여유가 있다 보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광주시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한다. 전라남도는 도내 공공의료원 여유 병상 제공을 결정했다.
충청북도도 대구·경북 지역 요청이 있으면 병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직할시는 마스크 50만장을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 50만개를 보냈다. 10만장은 의료용, 나머지 40만장은 KN95 마스크다.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된 뒤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으로 보내진다. 동방항공이 운송을 지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