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를 위해 대학·지자체·의료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27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중국인 유학생을 분리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도 살폈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대구로 내려와 사흘째 대구와 경북 지역 방역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서정숙 영남대학교 부총장으로부터 기숙사 분리 수용 등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 현황을 보고 받았다. 보고 후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대학·지자체·의료기관 간 유기적 협업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오는 학생도 우리 학생이니 따뜻한 마음으로 잘 보호하고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잘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영남대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입원할 병상이 준비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이 계신다.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관계부처 장관에게 가용병상 확보를 최우선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통계 역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방과 중앙, 부처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전국 각 자치단체장에게도 확보한 병상이 확진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 직후 경북 청도군을 방문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지대본)와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대남병원 등 지역 환자발생 현황과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청도군민에게 위로와 함께 총리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추가 확산이 없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지대본에서 의료진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남병원의 경우 입원환자가 대부분 의료취약계층이므로 확진자 치료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증 환자는 적기에 인근 지역 병원에 이송하는 등 노력을 통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받도록 관리해달라”고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