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출범, 가장 먼저 총선 모드 나서

이해찬, 이낙연 '투톱 체제'
영입인재 전면 배치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고 4·15 총선 체제를 가동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당대표와 이낙연 상임고문 '투톱' 체제를 구성하고 영입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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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21대 총선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상임고문이 나란히 맡았다. 이해찬 위원장은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 선거전략 및 당무행정 등을 총괄한다. 이낙연 위원장은 공약 및 미래비전과 가치를 담은 3개 기획단과 20여개 위원회를 총괄한다.

이해찬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은 촛불 혁명이 이뤄낸 역사적인 진보가 제도로 정착되느냐, 과거로 후퇴해 물거품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민주당에 한없이 커다란 간절함과 낮은 겸손함 두 가지를 요구하는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이광재(강원),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등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지역 선대위를 이끈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등 당 최고위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교수를 비롯해 황희두 공관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 11명 외에 서울에는 김영주 의원, 경기남부에는 김상희 의원, 부산에는 배재정 전 의원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투입된다.

이해찬 위원장이 총괄하는 중앙선대위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종합상황실장으로 임명됐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이춘석, 송기헌 의원, 소병철 전 고검장과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합류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공보단은 박광온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아 업무를 진두지휘한다. 허윤정 의원(이낙연 위원장 전담)과 현근택 전 부대변인이 선대위 대변인으로 추가된다.

영입된 전문가 중에서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이 경제대변인, 김병주 전 연합사부사령관은 안보대변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국제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소통대변인을 각각 맡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약사·의사 출신인 전혜숙·전현희 의원이 신설된 코로나대책추진단 공동단장으로 임명됐다.

내과 전문의 출신 '의사소통TV' 진행자 김현지 씨가 부단장에 임명됐다.

이낙연 위원장이 총괄하는 '미래선대위'는 당이 지향하는 핵심 미래가치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로 구성됐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미래혁신기획단장을 맡고, 벤처세계4강위원회, 청년국가위원회, 세계5대강군위원회, 정책직구(直求)위원회 등 13개 위원회로 구성된다.

협치동행기획단은 21대 국회에서 절실히 이루어나갈 협치와 상생을 추구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하고, 6개 위원회의 단장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협치위원회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정의와공정위원회는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탄희 전 판사가 맡는다. 민생제일추진단은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고 더노동존중위원회, 민생을지로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구성된다.

이낙연 위원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차 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며, 권역별 순회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조정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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