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자전거·렌터카...아이디 하나로 OK

데이터얼라이언스, 스타트업과 협업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ID 시스템' 구현
부천 일대 '시티패스' 시범 사업 성과
지자체 11곳 관심...印尼·태국 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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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전문 중소기업이 협력해 아이디(ID) 한 개로 주차장, 공유차량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데이터얼라이언스(대표 이광범)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챌린지 예비사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천시 신정동 일대에서 시티패스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티패스는 하나의 ID만 등록하면 공유주차장, 공유자전거 등 다양한 이용 수단을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얼라이언스와 모두의주차장, 래디우스랩, 유디아이 등 공유경제 관련 스타트업이 함께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ID와 정산시스템을 구현했다.

데이터얼라이언스와 전문 중소기업은 시티패스에 연동된 공유주차, 공유차, 전동킥보드, 대리주차 서비스로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실증했다. 주차면 공유로 주차면 추가공급(19.46면/일), 주차장 수급율 72% 증가(37→109%), 불법주차 41% 감소(266→156대/일) 등 효과를 거뒀다.

부천시는 이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선정됐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향후 3년간 진행할 본 사업에서 시티패스를 부천시 전역으로 확대하며 서비스와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예비사업에서 구현한 주차문제 해결 시스템을 온디맨드 셔틀, 광역교통 알뜰카드 등과 연계해 마이크로-마스(Micro-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부천시, 외부 통신사 데이터와 결합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석으로 서비스 시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부천시에서 구현한 시티패스 시스템과 서비스를 국내외로 확산한다.

경기도 내 주요 지자체 11곳이 시티패스 도입 관심을 표명했다. 경기도 추가 지원을 받아 경기도 내 전역으로 서비스 확산을 준비한다. 해외는 인도네시아과학원과 협력해 검증사업(PoC)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에 확산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베드 사업을 협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태국도 사물인터넷·스마트시티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PoC를 진행했다.

이광범 데이터얼라이언스 대표는 “부천시 시티패스 사업은 서비스와 사람, 기기를 하나의 ID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실제 도시에 적용해 효과를 입증한 첫 사례”라면서 “중소벤처기업이 연대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분산ID 서비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등 타 분야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ID 체계와 연계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부천 본사업에서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확장하는 모델을 확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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