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원내대표 연설서 일자리·출산·정치개혁 강조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연설을 통해 일자리와 출산·정치개혁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모여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 가진 연설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 대결 구도에 새로운 세력으로의 활동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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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원내대표는 먼저 코로나 19와 관련 정부가 추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5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 경제에 코로나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도 표했다. 북미관계에서의 외교역량 한계와 검찰 개혁을 빌미삼아 청와대 수사 검사를 대거 좌천 시킨 것에 대해 지적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이병박·박근혜 정권에 이어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가 전반기 대통령 탄핵까지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개헌은 무산되고 선거제 또한 겨우 새끼 고양이를 그리는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일자리·아기 울음소리·미래에 대한 희망 세 가지가 없다”며 △공무원 30% 감축과 노동개력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치개혁의 대안을 밝혔다. 세금으로 만들어낸 공공일자리와 공무원을 30% 줄이는 '공공부문 3·3 개혁'으로 재원을 확충하고 일자리 사회적 안정망을 충분히 확보해 노동 유연성과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저출산과 관련해선 경기 부진과 부동산 폭등, 열악한 보육과 교육 여건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에 국공립 유치원을 대폭 늘리고 정시 비율을 8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거대 양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와 보수 모두 가짜라고 정의했다. 경제와는 거리가 먼 가짜 진보와 자유과 권리를 지키지 않는 가짜 보수를 몰아내 선치세력 전면 교체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유 원내대표는 “진짜 보수, 진짜 진보만 남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책임 있게 보살피는 진짜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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