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 암유전체 분석 프로젝트 참여
네이처에 논문 6개 게재…“암 치료 새장 열어”

국내 연구진이 인류의 암유전체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하는 작업에 참여, 인간 암 유전자 지도 완성에 공헌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 특화형 슈퍼컴퓨터 '마하(MAHA)'를 이용해 인간 유전체 관련 세계 최고 권위 프로젝트에 참여, 인간 암유전체 게놈분석에 공헌한 기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마하 슈퍼컴 개발에 참여한 최완, 우영춘, 전승협, 김형환 연구원이 참여 공로자로 등재됐다.

암유전체 분석(PCAWG) 프로젝트는 사상 최대 규모로 암유전체 아틀라스(TCGA)와 국제 암 유전체 컨소시엄(ICGC) 주도로 10년 전 출범했다.

Photo Image
<ETRI 연구진이 마하 슈퍼컴 성능 및 작동을 점검하는 모습>

ETRI 슈퍼컴 마하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말까지 ICGC에 유전체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계적 기관과 함께 인간 암유전체 분석을 직접 지원했다.

그 결과 네이처에 6개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향후 유전체를 통한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슈퍼컴 마하는 1.3페타바이트(PB) 스토리지 시스템과 800코어 규모 CPU 컴퓨팅자원을 ICGC 서비스에 제공했다. 또 세계 유수의 컴퓨팅센터와 더불어 암 규명을 위한 주요 155개 주제 중 일부 문제를 푸는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최완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암 정복을 위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이 유전체 분석 인프라 역할로 사용된 점이 매우 기쁘다”며 “세계적인 암유전체 분석 연구에 일조를 했다는 점에 과학자로서 뜻깊은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ETRI 마하 슈퍼컴은 컴퓨팅시스템 개발과제로는 유일하게 정부가 선정한 2016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과제 중 정보전자 분야에 최우수 성과 과제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 신테카바이오는 ETRI 연구소기업으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