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장애대학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 속기사·수어통역사 등 전문 교육지원인력 보조금을 늘린다. 내년부터는 대학별 지원정책을 정보공시에도 공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활성화 방안(2020~2022)'을 19일 발표했다.
장애대학생 수는 2006년 4045명에서 지난해 965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대학의 교육복지지원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 2017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결과 '우수'는 23.9%인 101개에 그쳤고 37.5%인 158개 대학이 개선요망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장애대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강화를 위해 속기사나 수어 통역사 등과 같은 전문 교육지원인력의 국고보조금 지원 한도 기준액을 월 186만2000원으로 인상한다. 전년 대비 30만 2000원이 올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인력에 대한 사전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서비스와 교육의 질을 높인다.
쟝애대학생을 위한 정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불편했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 산하의 국립특수교육원의 '에듀에이블' 홈페이지에 통합정보제공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사이트에서 장애대학생 교육활동 지원 사업 및 진로·취업 거점대학 프로그램 등 장애대학생을 위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내년부터는 대학별 지원정책을 학생·학부모에게 알려주기 위해 '장애학생 지원계획'을 대학 정보공시에 공개한다. 대학에서 수요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장애대학생의 지원요구 측정을 위한 길라잡이를 개발·보급한다.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장애대학생의 진로·취업 교육기회를 확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장애대학생들이 더는 장애를 장벽으로 느끼지 않고,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이번 방안으로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복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