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웨이 원칙적으로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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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장관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를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유럽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군사·원자력 시설 등 안보 관련 중요시설에는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는 '제한적 수용'임을 분명히 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보도전문채널 BFM 방송에 출연해 “화웨이에 대한 차별은 없으며 프랑스 5G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일정 수준 제한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군사시설과 원자력시설을 언급하면서 이런 중요 시설에서는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예방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 에릭슨 등 유럽 통신장비 기업에 우선권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르메르 장관은 “우리는 5G망과 고품질 장비를 제공하는 두 유럽 업체가 있다”면서 “그들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중국의 파트너들도 그런 점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화웨이가 기술적 측면에나 가격 면에서 더 좋은 제안을 갖고 있다면 프랑스의 5G 사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원국들에 5G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국가안보의 위험이 있는 공급자에 대해서는 핵심부품 공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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