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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 야당의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면서 4·15 총선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보수 통합을 이끌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보수세력을 집결해 21대 국회에서는 제1당으로 우뚝 서 정국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것이 목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통합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정봉주, 문석균, 원종건' 등 여론이 나빠질 만한 인물에 관련된 공천 리스크 제거에 나섰다.

한국당 전국위원회는 13일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해부터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어 지난 1월 9일 보수통합 협의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출범하며 본격적인 통합논의에 닻을 올렸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이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혁통위는 5인 공동위원장 체제 아래 '통합신당준비위원회(신당준비위)'로 재출범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새보수당이 5인 공동위원장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보수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 9일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신설합당'을 제안하면서부터다. 황교안 대표는 신설합당에 응답했고, 신당준비위는 신당 명칭을 '대통합신당'으로 잠정 합의했다.

한국당은 13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합당으로 정해질 신당 명칭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 회의에서 정해진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미래한국통합신당'이라는 이름을 제안했지만 통준위는 '미래통합당'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한다.

보수 야당의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면서 21대 국회 지각변동에 대비한 각당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통합에 “도로 '구태보수'가 됐다”고 평가절하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두 당의 행보가 현 정부에 대한 반대와 선거 승리에만 집착한 정치공학적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선 아직까지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보수통합이 성사되더라도 현신보수의 면모가 드러나지 않고 지금처럼 '현정부 심판론'만 반복해서는 표심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고 당내 갈등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수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실수만 하지 말자는 게 지금까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내부 리스크 제거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성추행 혐의로 명예훼손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 외 원종건씨, 문석균씨, 김의겸 전 대변인 역시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논란이 되는 후보군을 사전에 정리하는 식으로 '총선 리스크'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보수 통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보수 결집 파괴력보다는 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져갈 의석수 등에 신경이 더 곤두서 있는 모습이다.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20개 안팎의 비례대표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전진당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동참하는 부분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총선을 임박해 보수통합이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넘어 더 확대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계산해야할 변수가 늘어난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통과 당시 분위기는 4+1 협의체를 통해 한국당을 고립시켰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검찰개혁과 신종코로나 대응 관련 민주당이 고립되는 분위기인 것도 불안 요인이다. 다만 불발 시 28일까지 1~2단계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