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경쟁 상대는 '벤츠 GLE·BMW X5'

폭스바겐이 지난 6일 국내에 출시한 '투아렉' 3세대 모델 직접 경쟁 상대로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BMW X5'를 지목했다. 치열한 중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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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이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0일 가평 유명산 일대에서 신형 투아렉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곳에 마련한 오프로드 체험 코스에는 투아렉과 함께 경쟁 모델인 'GLE', 'X5' 차량을 함께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날씨와 시간 관계상 미디어를 대상으로 경쟁 모델과 비교 시승을 하진 않았지만, 11일부터 열릴 폭스바겐 임직원 및 딜러 대상 교육에서는 투아렉과 두 모델 간 주행성능 비교 체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아렉이 주행성능 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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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오프로드 시승 행사장에 자리한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BMW X5.

이번 오프로드 시승 진행을 맡은 강병휘 인스트럭터(카레이서)는 “오프로드 주행 코스에서 투아렉은 높은 지상고와 안정적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차인 GLE, X5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유명산 정상 인근에 만든 오프로드 시승 코스는 험난한 지형을 인위적으로 재현했다. 경사가 30도에 이르는 오르막, 내리막 구간과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깊게 판 웅덩이 등을 만들었다. 투아렉을 직접 운전한 결과 어렵지 않게 오프로드 코스를 탈출했다.

투아렉은 어떤 도로와 날씨 속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상시 사륜구동 4모션(4MOTION)을 기본 탑재했다. 사륜구동 토크 배분은 중앙에 설치된 차동 기어 장치를 통해 이뤄진다. 상황에 따라 전방에 최대 70%, 후방에 최대 80%까지 분할해 접지력을 확보한다.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안티롤 바와 에어 서스펜션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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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

GLE와 X5는 지난해 국내에서 각각 20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폭스바겐이 경쟁 모델로 GLE와 X5를 지목한 것은 차급과 성능 면에서 투아렉과 비슷한 스펙을 지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차종은 모두 중대형 프리미엄 SUV로 분류된다. 스펙은 디젤 엔진 최고출력 기준으로 투아렉 3.0 TDI 286마력, GLE 300d 245마력, X5 30d xDrive 265마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GLE와 X5와 비교 시승을 통해 가격 대비 성능이 경쟁 모델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가격은 투아렉 3.0 TDI 8890만~1억90만원, GLE 300d 9150만원, X5 30d xDrive 1억20만~1억81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 할인 정책을 펼치며 투아렉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자체 할인율과 자사 차량 트레이드 인 혜택 적용한 투아렉 가격은 7412만1000원~8782만8000원으로 경쟁 모델보다 최대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