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보안기업, AI·클라우드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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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여곳에 달하는 정보보안 코스닥 상장사가 새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해 사업을 확장한다. 클라우드와 AI는 파일무해화(CDR) 솔루션과 보안 관제, 인증 등을 아울러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정보보호정책연구소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정보보안 분야 코스닥 상장사는 이글루시큐리티와 지란지교시큐리티, 한국전자인증을 비롯해 26곳이다.

소프트캠프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자사 제품군을 클라우드 버전(SECaaS)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문서보안과 호환한 클라우드 암호화 지원을 골자로 '클라우드 문서보안(DRM)' 솔루션을 준비한다. 공급망 보안 관리 키오스크 시스템인 '게이트엑스캐너' 휴대용 버전도 개발해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제품을 다각화한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수요는 소프트캠프에 기회”라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기업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다수 공공기관에 AI 보안관제 솔루션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AI 국가전략'을 토대로 국가 차원에서 AI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새해 공공과 민간에 관련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 AI 위협 탐지 모델에 보안 탐지 정책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결합해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과정을 단축, 솔루션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올해 기존 CDR과 이메일·문서·모바일 보안 제품 고도화를 추진한다. 자회사 모비젠을 중심으로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방위 시스템 내재화에 힘쓴다. 모비젠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지란지교시큐리티 보안 기술력과 결합해 AI 기반 보안 시스템을 준비한다. 일본 법인 제이시큐리티를 통해 일본 보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국내 판매 제품을 현지화해 일본 기업에 최적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인증은 2010년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AI 보안 제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인재를 활용한 AI 보안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독일 베를린 소재 '튜링 크립토' 사를 통해 파이도(FIDO), 클라우드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 등 국내 보안 기술을 해외 수출한다. 이외 차량사물통신(V2X) 인증 기술, 5세대(5G) 이동통신 환경을 위한 인증 기술을 개발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