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연간 매출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은 편의점 사업인 GS25가 견인했으며 이는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큰 폭의 이익을 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조69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5% 늘어난 2388억원, 당기순이익은 8.5% 확대된 1436억원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2408억원, 영업이익은 97.1% 증가한 499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주도했다. GS25는 지난해 매출이 6조8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신장했다. GS리테일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영업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늘었다.
회사 측은 수익 중심 출점 혁신과 점포 운영 혁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사업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은 3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11.1% 늘었다.
반면 슈퍼사업과 H&B 부문은 실적이 악화됐다. 슈퍼사업의 매출은 1조4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돼 2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H&B(랄라블라)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소폭 축소된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약간 줄어든 1628억원이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즉석식품을 비롯한 차별화 상품 매출 증가와 2013년부터 누적 7000점 이상에 걸쳐 스토어 리노베이션을 통한 점포 매출 개선 활동,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으로 인한 고객 구매 단가의 증가 등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자회사들의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영업 활성화 등으로 전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