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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대표 서범석)이 영상진단 보조제품 해외 진출에 나선다.

2013년에 설립된 루닛은 AI를 이용해 암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 의사의 진단과 치료 과정의 정확성·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CB인사이트가 선정한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루닛은 진단과 치료 영역 제품을 개발한다. 영상 진단을 효과적으로 돕는 '루닛 인사이트'가 주력 제품이다. 흉부 엑스선을 위한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 촬영술을 위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등이 있다.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은 국내 빅5 종합병원은 물론 1~3차 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병원에서 유료로 분석한 영상 수가 50만장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1년 동안 찍히는 모든 흉부엑스레이 가운데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도 쓰인다. 루닛 인사이트 CXR는 지난해 유럽 CE 인증을 받았으며, MMG 제품도 이르면 이달 중 CE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

해외 마케팅 확대를 위해 기존 파트너사 후지필름을 비롯해 1분기 내에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4개사와의 협업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와 협업,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고객사 요구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중국과 미국 지사 설립도 추진한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항암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해 주는 AI 치료 바이오마커 제품군인 '루닛 스코프'를 준비하고 있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정확히 예측해 주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가치와 성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4일 ”국내외 검증을 완료하고 상용화 과정에 있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면서 ”종양학 분야에서 AI 활용 R&D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암, 유방암 등 암종 검진은 물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표>루닛 개요

[미래기업포커스]루닛, AI 영상진단 솔루션 글로벌 확장 집중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