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판매선 확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9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인으로서 경영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분야 1순위로 '판매선 확보 등 마케팅 관리'(34.1%)가 꼽혔다. '자금조달 등 자금관리'(31.2%), '인력확보 등 인사관리'(25.9%), '기업에 대한 법률적·사회적 규제'(19.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26.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극적 경영으로 인한 사업 기회 상실 우려'(12.1%)와 '남성 위주 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의 참여 제한'(10.5%) '여성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7.7%) '금융업무 수행과정에서 대출조건 등 불리함'(6.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65.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에서 비제조업(65.0%) 보다 긍정 응답 비중이 높았다.
남성 기업인에 비해 여성 기업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섬세함'(20.2%)이 꼽혔다. 가장 취약한 점은 '혁신성'(2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만2803개 대상으로 업력과 재무 및 고용현황, 여성기업인의 특성 및 애로사항 등 실태 전반을 파악해 이뤄졌다. 표본설계를 개편, 매출액 규모로 3000개 목표 표본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여성기업의 업력은 평균 11.9년으로 기업당 평균 자산은 63억3000만원, 평균 매출액은 44억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 총 종사자수는 130만6028명, 기업 당 평균 종사자는 30.5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표 가운데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6%, 부채비율은 184.1%, 자기자본 회전율은 2.1배로 조사됐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