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급난 中企..."신속 통관 대책 마련을"

중기업계 '코로나 현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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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4일 경기 시흥에 위치한 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업계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현지 생산과 통관 지연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요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경기도 시흥 소재 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에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20여 중소기업 대표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피해 지원을 요구하며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침체 우려를 전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A사는 원료수입 지연에 따른 자구책으로 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단가가 비싸고 그나마 공급량이 많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신속한 통관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기계장비 제조업체 B사는 현지 체류 중인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선적지연 문제 해소를 건의하는 등 요구가 이어졌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앙회도 상인과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국은 한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중국에 공장을 가진 중소기업, 수출 중소기업에 많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중기부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금융 2500억원을 준비하고,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해 최대한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