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푸드드림', 공간 넓히고 먹거리 차별화하자 '고객·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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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푸드드림 내부 전경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7월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며 첫 선을 보인 '푸드드림'이 편의점의 근본적인 체질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래 편의점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게임 체인저'의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푸드드림은 일반점포 대비 2배 수준인 약 40평 규모의 넓고 쾌적한 매장에 △즉석식품 △차별화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구현한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이다. 이곳에서는 국수와 우동에 육수를 바로 부어 즉석에서 즐길 수 있고 1989년 출시된 국내 편의점 최초 PB인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와 얼려 마시는 음료 '슬러피'도 맛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14개 '푸드드림' 점포를 분석(19.7월~20.1월)한 결과 담배가 중심이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대신 푸드, 즉석품 등 간편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종합생활쇼핑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의 상품군별 매출 현황을 보면 평균 40%가 넘던 담배 비중이 21.7%로 현저하게 줄어든 대신, 푸드(도시락, 김밥 등), 즉석(고구마, 치킨 등), 신선식품의 매출 비중은 20.5%로 일반점포(10.1%)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 구축으로 근거리 생활용품 소비자들도 늘어나 헬스〃뷰티(H&B), 가정용품, 잡화류 등 비식품군 매출 구성비 역시 11.1%로 일반 점포(6.3%) 보다 4.8%p나 높았으며, 음료, 과자, 유음료 등 다른 상품군들도 모두 일반점포에 비해 높은 구성비를 나타냈다

이러한 변화는 점포의 운영효율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푸드드림 점포는 저마진 상품인 담배 비중이 낮아진 반면 푸드, 음료, 비식품 등 일반상품 매출이 증가해 점포 마진이 일반점포 보다 6%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객단가는 비슷하게 유지되는 반면 객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점포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66.8% 신장하는 등 매출증대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 사업모델의 패러다임 전환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요소를 갖춰 가맹사업 모델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현재 14개 중 9개가 가맹 점포이며, 절반인 7개는 서울 이외 지역에 위치하는 등 전국 단위로 확산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 플랫폼을 올해 500개 점포까지 확대해 브랜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이 1인가구 시대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편의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고, 초경쟁 시대 가맹점의 수익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일반점포를 푸드드림으로 리뉴얼 오픈이 가능한지 문의 해오고 있는 경영주들이 늘고 있으며, 예비 신규 경영주들도 푸드드림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편의점의 기본인 상품과 서비스에 근본적인 차별화를 도모하여 편의점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미래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며 “푸드드림은 편의점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향후 푸드드림 모델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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