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딥러닝 기반 예측모형을 활용해 2020년대 중반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유망기술 10선을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와 명지대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실이 미래예측모형을 공동 개발했다. 최종 도출한 10대 유망기술은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재생에너지 저장·변환 기술 △차세대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핵심소재 기술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차량 제어 기술 △AI 기반 머신 비전 기술 △초고성능 콘크리트 기술 △생물다양성 연구 △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초분광 영상 기술 등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데이터는 최근 12년간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포괄한 약 1600만건 논문 정보다. 이들 문헌의 인용관계를 통해 약 4500개 유사한 주제로 묶인 '기술군'을 생성해 활용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군의 네트워크 구조정보, 연구내용과 연구 분야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수치화, 딥러닝 예측모형을 완성하고 7년 뒤 고성장 기술군을 도출했다. 학습 딥러닝 모형의 성능은 약 86.7%다.
이준영 KISTI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는 예측모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번 연구와 같은 데이터 기반 예측 결과와 전문가 통찰력을 접목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빅데이터 기반 과학기술산업 이슈 분석채널인 KISTI 데이터 인사이트 제11호(http://mirian.kisti.re.kr/insight/insight.jsp)에 전문 수록돼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