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영업점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부천점이 2일 오후,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2일 저녁,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3일부터 임시휴업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12번 확진자와 14번 확진자 부부가 부천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고객들에게 안내 방송으로 내용을 전파 후 영업을 중단했다. 14번 확진자는 30일 오후 4시 10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20여분 동안 부천점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측은 “고객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 내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이마트 휴업은 전북 군산점에 이어 부천점이 두 번째다. 8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이마트 전북 군산점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이마트 군산점에서 장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군산점은 소독과 방역 작업을 마치고 이달 1일까지 휴업할 예정이었으나 시와 협의해 2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롯데면세점은 3일부터 제주점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제주점 방문 사실이 2일 확인됨에 따라 해당 시점부터 신규 고객 입점을 차단하고 기존 입점 고객은 퇴점을 진행했다. 재개점 시기는 보건당국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를 통해 차후 결정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2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12번째 확진자가 지난 20일, 27일 두 차례 서울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재개장 시점은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 추가로 신라면세점 제주점 임시 휴업도 결정됐다.
영화관도 타격을 받았다. 12번 확진자가 다녀간 CGV 부천역점도 1일 오후 6시30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오후 7시께 모든 고객을 퇴장시켰다. 지난 31일에는 국내 5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CGV성신여대입구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국내 3번째, 6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의 음식점 한일관도 5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보다 확진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