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전동화부품 수요 증가와 부품 수출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에 재투자해 친환경차 관련 전동화부품 기술 경쟁력 등을 확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한다.
또 유럽·중국·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매출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 당기순이익 2조29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2%와 1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1.5% 늘었다.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로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1년간 일시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간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1분기 말 재가동한 것도 힘을 보탰다.
전동화 부품 분야는 매년 성장률이 50%를 웃도는 등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출도 늘렸다. 지난해 전년 대비 5.9% 증가한 총 17억6000만 달러 규모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늘어난 수익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해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2020년 생산·R&D 케펙스를 전년 대비 약 2000억원 늘린 1조5249억원으로 설정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343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투자비 증액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핵심 생산거점인 체코,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양산에도 들어간다.
글로벌 수주 목표액도 27억34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9년 목표액 대비 달성률은 83%에 그쳤지만 유럽·일본·중국 시장 수주 확대를 예상하며 목표액을 약 1조1600억원 올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자율주행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각국 완성차 브랜드 신차 관련 부품 수주를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요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로드쇼와 프로모션을 진행,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연간 실적 현황
2019년 분기 실적 현황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