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퀀텀 컴퓨팅 연구 현황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지속 가능, 확장 가능한 퀀텀 솔루션으로 퀀텀 네트워크를 확대, 글로벌 퀀텀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신용녀 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 박사는 “MS는 오래 전부터 퀀텀 컴퓨팅을 연구해 왔지만 이제 클라우드 상에서 퀀텀 컴퓨팅을 활용할 시기가 됐다고 보고 이번 발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MS는 2004년 스테이션Q 퀀텀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 컴퓨팅을 연구해 왔다. 현재 미국 산타 바바라, 덴마크 링비를 포함해 세계 8곳에 관련 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별로 차별화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MS 퀀텀 컴퓨팅은 △풀스택 오픈 클라우드 에코시스템 △글로벌 퀀텀 네트워크 △애저 퀀텀 등 세 갈래로 추진된다. '큐샵(Q#)'이라는 퀀텀 컴퓨팅에 특화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갖고 있다는 점과 오픈 시스템을 풀스택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타사와 다르다. 서비스는 현재 클라우드 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MS가 제공하는 퀀텀 개발 킷(QDK)은 2017년 기준 이미 2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퀀텀 솔루션을 학습하거나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리소스는 깃허브에서 지원한다. 기존 프로그래밍 개념을 퀀텀 컴퓨팅 개발 환경에 도입해 C언어, 파이선에 익숙한 개발자가 퀀텀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퀀텀을 클라우드 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애저 퀀텀'도 프리뷰 서비스한다. 세계 대학 연구소와 계열사, 스타트업 등 50개가 넘는 기관과 글로벌 퀀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제 적용 중인 파트너 사례도 소개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는 MS 퀀텀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3배 빠르게 스캔하고 질병 주요 식별자를 약 30%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촬영 결과를 MS 홀로렌즈 3D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헬스케어 서비스 품질도 향상했다.
두바이 수전력청(DEWA)은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최적화를 위해 MS와 퀀텀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실시간 변하는 수요 예측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다양한 에너지 자원과 관계를 분석해 최적화하는 데 퀀텀 컴퓨팅을 활용한다.
신용녀 박사는 “현재 컴퓨팅 역량으로 해결이 어려운 이슈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서 “MS는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퀀텀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해 이런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