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민정보시스템 34개 하나로 묶어 클라우드에 태운다

최대 34개 웹사이트에 제각기 분산되어 있는 중소기업 관련 정보를 올해 4월부터 단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각종 지원사업 신청과 계약 입찰 등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일괄로 이뤄진다. 기관별로 제각기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도 통합, 클라우드 방식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오는 4월 대민통합시스템 '중소벤처24' 오픈을 앞두고 새해부터 2단계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미 1단계 구축 사업을 통해 총 7개 시스템을 연계해 86개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창구 일원화를 마쳤다. 올해는 사업신청용 대민사이트 가운데 소상공인 교육시스템, 아임스타즈, 기술보호울타리 등 11개 시스템의 총 61개 사업을 중소벤처24 포털에 통합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중기부 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 지원사업 소관부처까지 연동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지원사업 신청 창구 통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관련 증명·확인서 발급도 중소벤처24에서 일괄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공장등록증명서, 페업사실 증명 등 9종의 증명·확인서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의 각종 인증과 공제가입증명서 등도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중기부는 중소벤처24 구축을 계기로 시스템 환경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기부 사업 대부분이 접수 등 특정 시점에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정보자원을 탄력적으로 할당하고 회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서비스는 정보화진흥원이 개발·보급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적용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전환은 순차로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통합한 사회적 책임경영, 기업가정신 등 4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는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올해도 총 9개 시스템을 전환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해외전시포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인력지원사업종합관리시스템', 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넷' 등이 올해 전환 대상이다.

중소기업 통합데이터베이스(DB) 항목 확대와 함께 온라인 상담 등 신규 기능도 새 사이트에 담긴다. 1단계 구축한 정책차금 추천 서비스를 챗봇 등 온라인 채팅형 사전상담 및 진행사항 알림 방식으로 개선하고, DB에 등록된 중소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추가 사항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사업자 입찰 공고는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 지원사업을 이용하기 위해 그간 최대 34개 사이트에 각각 회원가입, 정보검색, 사업신청 등 행위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기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민정보시스템의 통합·연계 및 서비스 창구 단일화를 통해 대국민 편의성과 예산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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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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