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합작회사를 앞세워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 초고화질(HUD) 방송이 상용화됐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를 출범했으며, 1월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박경무 SK텔레콤 박사가 맡는다.
합작사는 올해 상반기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 3.0 장비를 공급한다.
ATSC 3.0 방송은 통신 기술과 융합,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사는 SK텔레콤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 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그룹장은 “SKT-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CES 2020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미국 최초로 ATSC 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